범재신론(汎在新論, panentheism)
하나님이 이 세상 안에 있다. 그러면 이 세상이 하나님인가? 그렇지 않다.
스피노자는 이 세상을 만들어내는 자연, 그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을 구분한다.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.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변화한다는 것을 피해간다.
하나님이 이 세상 안에 있고, 하나님 안에 이 세상이 있다. 범재신론은 하나님의 내재성과 초월성 모두를 이야기 한다고 하지만, 결국 이 세상이 없이는 하나님도 없다. 하나님이 하나님이려면 세상이 있어야 한다. 이 세상을 필요로 하는 하나님이 되어 버린다. 이 세상이 변함에 따라 하나님도 변화해 간다. Becoming God이 된다. 불변하는 하나님은 없다.
예를 들어, 삼위일체의 경우, 하나님은 삼위일체가 되어 가시는 분이며, 세상의 역사가 끝날 때 완성될 것이다.
범재신론, 만유재신론의 문제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, 이 세상에 의해서 형성되어가는 하나님을 말한다는 것이고, 최소한으로 이야기하면, 이 세상의 과정에 따라 영향을 받는 하나님을 말한다는 것이다. 동등하진 않지만 영향을 미치고 받고 하는 파트너와 같다.
이는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니다.